커피 금식 한달 반

2월 말부터 끊기 시작한 커피. 한달 반이나 지났습니다.

처음 2주 동안은 피곤하거나 나른해질 때, 그리고 저녁에 집에서 일을 하면서 피로가 몰려올 때마다 커피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그러다가 한달 정도가 될 무렵부터, 이제는 커피를 보거나 냄새를 맡아도 크게 마시고 싶다는 충동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새로운 부작용이 생겼는데, 낮 시간에 졸음이 몰려오는 것입니다. 특히 오후 1~2시 정도에 급격하게 졸음이 몰려와서, 운전을 하다가 졸음이 오면 휴게소에서 잠깐씩 눈을 붙여야 하는 일이 생겼네요.

한달 반이 된 요즘에도 낮에 졸음이 오긴 하지만, 몰려오는 시간이 3시 전후로 전보다 늦춰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조금더 몸이 적응하면 졸음이 오는 타이밍이 점차 늦춰지다가 이후에는 낮에 졸음이 오는 것은 괜찮아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커피를 중단한지 10일째 나타나는 변화

장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체내 카페인이 거의 배출되어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예전만큼 힘들지는 않은 것 같아요.
매일 한두잔 습관적으로 사 먹던 커피 값이 줄어드니까, 그 돈으로 과일이나 야채를 더 먹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단점

아직 충분히 익숙해지지는 않았는데, 그러다보니 낮에 피로감이나 졸림이 찾아올 때가 가끔 있네요. 대신 피곤하지만 기분나쁜 피로감은 아닌 것 같아요.
저녁시간이 되면 할 일이 남아있는데 일찍 졸리네요.
이건 좀 해결하지 못한 고민인데, 여러 사람과 카페에 가게 되면 메뉴 고르기 곤란한 경우가 많아요. 커피대신 고를만한게 티 종류 뿐이고, 에이드나 다른 쥬스류는 당이 많이 들어가서 먹고싶지 않거든요. 그럼 딱히 고를만한 메뉴가 없을 때 조금 당황스럽긴 합니다.

커피를 안드시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일상 생활에서 운동량을 확보하는 손쉬운 방법?

편안한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일상화 되고, 하루 중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기에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싼 의자를 구입하는데 큰 돈을 쓰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이유로 부족해진 운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또다시 돈을 지불하고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해서 구슬땀을 흘린다.

일상은 일상대로 보내려 하고, 남는 시간(남지 않으면 억지로 쪼개서 만들어야 하는 시간)에 일부러 운동을 해야 하니 피곤함은 두배로 늘어난다. 이는 일상 생활에서 이동과 운동을 분리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이동과 운동을 분리하지 않는다면, 아주 약간의 건강한 불편함을 보태는 것 만으로도 이동성 도메인의 건강을 확보할 수 있다.

수렵채취 사회의 인류는 생존 그 자체만을 위해서도 상당한 활동량이 필요했다. 식량을 구하기 위해 한참을 걸어야 했다. 남아프리카의 쿵족, 파라과이의 아체족 등 수렵 형태를 유지하는 민족의 활동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성인 남성 기준으로 평상시 신체활동 에너지가 900~1800킬로칼로리에 달한다고 한다. 현대인의 신체활동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진화론적으로 보면 우리 신체는 훨씬 많이 움직이도록 설계되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개인의 근력(내재역량 관점에서)을 확보하기 위해 억지로 운동을 추가하려는 관점을 버리자. 이동과 운동을 분리하지 않고 평소 이동에 약간의 불편함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2~3개의 층을 오르기 위해 몇분씩 엘리베이터를 기다리지 않고, 움직이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운동량을 확보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내 힘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다이어트 실험 시작

전통적 칼로리 기반의 다이어트의 성공과 실패 반복 후, 호르몬과 대사적 컨디션 개선을 위한 다이어트의 가능성을 경험해본바 있다.

지속가능한 다이어트의 성공과 유지를 위한 요인 파악을 위해 새롭게 실험에 돌입한다.

기대효과
일정한 공복 시간 확보를 하여, 공복 중 낮은 혈당과 인슐린 농도를 유지하여, 체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고
간과 췌장 기능의 회복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한다.
공복 중 불필요한 인슐린 분비 자극을 최소화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줄인다.
가능한 저탄수 식이로 키토시스 상태에서의 지방분해를 유도, 불필요한 체지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도록 한다.

조작변인
공복시간 일 16시간
저탄수 식사를 추구하나, 인위적으로 식단 조작은 하지 않음(장기간 유지 가능성)
식사 후 사과식초 희석 섭취
공복 시 수분 섭취 및 소금보충

기록 : 2024년 2월 14일

체중 86.3kg

120세 시대, 내재역량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내재역량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보인다. 당장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큰 문제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있다.

내재역량이란 WHO에서 2015년 제시한 개념으로써 개인의 신체기능, 인지기능, 정서기능, 감각기능, 활력, 영양상태 등, 개인 기능의 총합을 나타내는 개인의 건강 자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우리의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있고, 이제 100세 시대는 옛말이 되어, 120세 시대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 세월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 시간을 버텨낼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자원인 내재역량은 거꾸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엘리베이터 이용으로 하루 중 걷는 양과 시간이 줄어들고, 앉아서 일을 하는 직업이 예전에 비해 점차 많아져, 현대인은 만성적인 운동부족으로 근육량이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 식당과 편의점, 도처에 널려있고, 앱 하나면 집으로 배달받아 먹을 수 있는 서비스도 보편화된지 오래다.
뿐만 아니라. 신체적 내재역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울증과 불안 등 정신건강 상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신체적, 정신적 역량이 모두 감소한 상태로 늘어난 기대 여명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이다.

아산병원 김희원 교수는 내재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법론으로써 4M을 제시하고 있다.

  1. 이동성(mobility)
  2. 마음건강(mentation)
  3. 건강질병(Medical issues)
  4. 나에게 중요한 것 챙기기(What Matters)

4M 방법론을 통해서 내재역량을 향상시키고 유지시키는 것이 다이어트처럼 일시적 목표가 아닌, 일상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코칭할 수 있는 방법 연구가 필요하다.